경찰이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에 대해 제기된 ‘버닝썬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진위를 파악할 수 있는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클럽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에게 카카오톡 원본을 요청했다. 아직 받지는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승리는 전날인 27일 광역수사대에 자진 출두해 8시간 30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알선 의혹을 낳은 카톡 대화를 주고 받은 적이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검사 1차 시약 조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6일 SBS FunE는 승리가 버닝성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며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조작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버닝썬 논란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에서 시작된 이후 ‘물뽕'(마약류인 GHB)를 이용한 성폭행, 마약 유통, 경찰유착, 성매매 등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