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2019리그’ 1라운드가 어느새 벌써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각 팀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8팀이 더 추가돼 총 20팀이 참가하는 ‘오버워치 2019리그’가 지난달 15일 필라델피아 퓨전과 런던 스핏파이어과의 지난 시즌 결승전 리매치로 막을 올렸다.
신생팀의 돌풍과 더불어 지난 시즌을 점령한 뉴욕의 강세, 예상치 못한 강호의 몰락 등으로 한창 재미를 끌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뉴욕 엑셀시어는 현재 6전 전승, 리그 1위로 여전히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4번째 경기였던 휴스턴 아웃로스와의 경기를 4-0으로 승리 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특히 올 시즌 아카데미 팀인 XL2에서 승격한 ‘네네’ 정연관의 활약이 단연 눈부시다. 합류하지 얼마 안됐지만 팀원들과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팀의 6연승을 일조했다. 이전까지 딜러로 활약한 정연관은 리그에서 자리야를 주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에 빠르게 적응하며 순도 높은 플레이로 뉴욕을 이끌고 있다. 기존의 강점인 탱커와 힐러도 건재해 뉴욕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뒤를 이어 러너웨이 1기 멤버들이 전원 합류한 신생팀 벤쿠버 타이탄즈가 4승 0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오버워치 컨텐더스 시즌2에서도 화끈한 공격으로 우승을 차지한 벤쿠버는 리그에서도 변함없는 스타일을 고수 중이다.
‘범퍼’ 박성범을 필두로 한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는 과감함은 양날의 검이다. 순간적인 변수 창출로 교전에서 대승을 거둘 때도 있지만 실수가 겹칠 땐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순간 싸움에서의 집중력도 리그 최상위급이다. 불리한 상황도 선수들의 피지컬로 극복하며 리그 상위권에 안착했다.
중위권은 대혼전이다. 3승 팀이 현재 8팀이며 2승 팀이 6팀이나 된다. 이중 지난해 우승팀 런던 스핏파이어는 3승 2패로 토론토와 함께 공동 7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린 런던은 워싱턴 저스티스, 항저우 스파크, LA 글래디에이터즈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다. 아직 3-3 조합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딜러들을 이용한 조합을 사용할 때의 폭발력은 가히 리그 최상위급이다.
1라운드 2경기를 남겨둔 런던은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반등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폭 전력을 강화한 서울 다이너스티는 아직 예열 중이다. 1라운드가 끝난 시점 2승 3패(전장 득실차 0)로 리그 13위에 쳐졌다.
‘피셔’ 백찬형을 비롯해 오프시즌에 5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2주차까지 2승 1패를 기록한 서울은 세트마다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3주차 경기인 보스턴 업라이징전과 뉴욕전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특히 3주차 경기에서는 서울의 문제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팀 내 메인탱커인 백찬형이 집중공략 당하면서 유지력 싸움에서 밀려 세트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상대가 백찬형을 자르는 상황에서 힐러들의 케어가 부족해 교전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4일 뉴욕전에서는 3연속으로 완막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를 만회하고자 4일 서브힐러 ‘하일리’ 이성혁을 영입하며 진화에 나선 서울은 4주 차에는 워싱턴, 5주차에는 런던과의 경기를 남기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