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강다니엘에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가요계 최대 유망주로 꼽히던 그가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그가 지난달 초 소속사인 LM엔터테인먼트에 계약 내용 수정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부터인데요.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언제 이뤄질 수 있을까요?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LM엔터테인먼트에 보낸 내용증명에는 2월 말까지 계약 내용의 수정과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강다니엘은 내용증명을 보낸 뒤 LM엔터테인먼트와 연락도 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LM엔터테인먼트 측은 “회사와 아티스트 간 오해로 생긴 갈등”이라며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다니엘도 팬카페에 글을 올려 “LM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이라고 알렸습니다. 그는 지난 3일 올린 이 글에서 “사실이 아닌 많은 악의적 추측성 기사들이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나 또한 많이 당황스러웠으나, 나보다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마음을 다치시게 될 팬 여러분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컸다”면서 자신의 소식을 전할 새 SNS 계정을 개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계정은 소속사가 양도를 거절했다면서요. 지난 4일 신설된 계정엔 하루 만에 23만명 이상의 팔로워가 몰려들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강다니엘을 응원하겠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그에게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강다니엘과 소속사 간의 갈등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소개했다는 홍콩인 투자자가 언급됐기 때문인데요. 최근 승리가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재직하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논란이 돼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강다니엘과 LM엔터테인먼트 모두 이 투자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달 예정돼 있던 강다니엘의 솔로 데뷔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사실상 활동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강다니엘과 소속사의 갈등이 안타깝다”면서 “당사자는 물론, 가수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도 큰 상처가 날 수 있다. 양측이 지혜로운 선택과 합의를 이뤄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가수가 그에 걸맞은 대우를 요구하는 건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 있어서도 안 돼죠.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민 센터’로 불리던 강다니엘. 그가 소속사와의 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하고, 자신의 바람대로 빨리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가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