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친환경에서 답을 찾다

효성, 친환경에서 답을 찾다

기사승인 2019-03-06 00:05:00

섬유부터 중공업까지 다방면의 사업을 영위하는 효성그룹이 친환경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산업의 유망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주력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섬유), 효성첨단소재(화학), 효성중공업(중공업) 등은 리사이클(recycle) 친환경 제품부터, 천연가스 설비까지 다양한 친환경 성장동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효성티앤씨는 국내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 생산을 통해 ‘착한소비’(친환경·인간적·윤리적 소비에 집중하는 세계적 소비 트렌드)에 집중하는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버려진 어망과 각종 폐기물을 활용한 ‘마이판 리젠’(Mipan Regen)도 만들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러한 친환경 원단 생산을 통해 석유화학 원료의 소비 감소를 통해 자원을 보존시키고, 품질도 유지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원재료, 공정 등에서 윤리와 친환경적 가치를 함께 소비하려는 ‘착한 소비’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효성 회장 역시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이 효성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빠르게 변하는 패션 시장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먼저 개발해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학사인 효성첨단소재는 2013년부터 미래 친환경 자동차의 주력 소재인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생산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더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탄소섬유의 이 같은 강점은 보통 차량보다 핵심 부품(전기차 배터리)이 무거운 친환경 자동차가 지닌 한계를 극복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자동차가 조금의 차체 경량화로도 수십 킬로 주행거리 증대 효과를 얻는다는 점을 상기할 때 핵심부품의 무게를 상쇄하는 탄소섬유의 경량화 효과는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효성의 탄섬은 차량 경량화 소재는 물론 현재 천연가스(CNG)의 고압용기에도 사용돼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평가받는 CNG 시장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중공업과 건설을 영위하는 효성중공업은 2000년부터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사업에 참여하면서 수소차와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국내 수소충전소 공사 실적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8개 충전소 중 12개가 효성중공업이 구축한 설비다. 또한 200여기의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를 전국에 공급하는 성과도 냈다. CNG는 환경친화적이며 효율성이 높은 연료로 각광받는다.

특히 2017년에는 울산시의 수소충전소 3개소 건설을 위한 충전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국내 최초의 LPG-수소 복합충전소인 울산 남구의 옥동LPG-수소복합충전소를 준공했다. 옥동LPG-수소복합충전소에는 국산 기술로는 최초로 3분 급속충전시스템을 구현한 설비다.

정부에서도 CNG는 물론이며 수소경제를 주창하며 2022년까지 수소 충전소 310곳, 수소차 1만6000대 보급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사업 유망성은 입증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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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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