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 4일 22개 협력 중소기업과 시장개척단을 결성,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에너지 소비국 유럽과 공급국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인 터키를 국내 원전 기자재 산업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서다.
한수원이 국내 29개 원전 기자재 공급사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수출 전담법인 '코리아 누클리어 파트너스(KNP·Korea Nuclear Partners)'와 함께 기획한 터키 시장개척단에는 원전 기자재 공급사, 한수원 유자격 공급자, 동반성장 협의회 회원사 등이 참여했다.
특히 두산중공업 협력사 5개 기업도 참여해 2·3차 협력기업들도 한수원과의 동반성장 관계를 돈독히 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5일(현지시간) 시장개척단과 연계해 참석한 2019 터키 국제 원자력 발전소 써밋(INPPS) 개회식에서 "터키가 새롭게 건설중인 아큐우 원전이나 시놉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양국간 협력방안이 도출되길 기원한다"고 연설했다.
시장개척단 출정식으로 포부를 다진 참가 기업들은 KOTRA 터키무역관의 '터키시장 동향 세미나', KNP의 '터키 원전시장 현황 세미나', 법무법인 지평의 '터키 법률환경 세미나' 등 수출역량 극대화를 위한 각종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2019 INPPS'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한 기업당 10여개의 바이어를 만나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어 7~8일(현지시간) 엔카(ENKA), 르네상스 헤비 인더스트리스(RENAISSANCE HEAVY INDUSTRIES), 젠기즈(CENGIZ) 등 터키를 대표하는 EPC(설계, 조달, 시공) 기업을 방문한다.
현지 EPC기업이 직접 구매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한수원 협력중소기업은 제품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등 향후 터키시장 진출에 대해 종합적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재훈 사장은 "원전 산업계가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터키에 이어 스페인, 베트남, 북미에 시장개척단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