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매각 과정에서 기존 대우조선해양의 고용보장 등 시민 생존권 사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 시장은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원시‧김해시‧거제시‧통영시‧경남 고성군‧함안군 등 6개 시‧군 단체장 공동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6개 시‧군에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 기자재 납품업체가 밀집해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에 매각되면 협력업체의 줄도산에 이어 심각한 수준의 도미노식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장은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을 통한 고용안전 보장, 기존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산업 생태계 보장 등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변 시장은 “지난 1월31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와 관련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깊어져 6개 시‧군이 뜻을 모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 단체장은 “지난 2004년 말 시작된 글로벌 조선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조선업 종사자들은 대한민국 국가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 하나로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로, 희망을 잃지 않고 자구책 마련에 애쓴 수많은 조선 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이 마지막 희망마저도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큰 우려로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 매각돼 모든 일감이 현대중공업 중심 계열사와 협력사에 우선 배정되면, 경남 6개 지역 일감은 줄어들어 소규모 업체부터 차례로 도산하고 결국엔 대량실업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 시장은 “신뢰할 수 있는 대안 제시 없는 일방적 매각은 25만 거제시민은 물론 경남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우조선해양 고용보장, 협력사‧기자재 납품업체 생태계 보장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사안들을 반드시 반영시켜 거제와 경남경제를 지키고 시민 생존권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