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플랜트협회, 후판 가격 동결 요청…“조선업 아직 힘들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후판 가격 동결 요청…“조선업 아직 힘들다”

기사승인 2019-03-07 14:28:13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이하 협회)가 아직 조선업 시황 회복이 정상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철강업계에 후판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했다.

협회는 7일 입장문을 통해 “계속되는 후판 가격 인상은 시황회복기에 있는 조선업계에 큰 부담이며 생존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며 “조선소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철강업계에 촉구했다.

협회는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7년 2800만CGT에 이어 2018년 3180만 CGT를 기록,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던 2016년(1,340만CGT)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6년간 평균 발주량인 3725만 CGT를 여전히 밑돌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용 후판은 2016년 하반기부터 5개 반기 동안 톤당 약 30만원의 인상이 이뤄졌다”며 “후판 제품은 이러한 가격 인상을 통해 일정 수준의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최근 브라질 광산 댐 붕괴 사고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하고 있지만 철광석 가격은 현재 하락추세로 접어들었다”며 “분기 또는 반기 단위 계약을 통한 원료가격 결정으로 단기적인 가격 급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덧붙여서 협회는 올해 조선 3사 후판 소요량은 510만톤 내외로 예상되며 톤당 5만원 인상이 추가로 단행되면 조선업계는 2550억원의 원가 부담을 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조선업은 수주산업이라는 특성상 선박 수주에서 건조까지 1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해 신조 계약 이후 후판 가격 상승 시 그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양 산업은 오랫동안 상생을 기반으로 동반 성장한 국가 주력산업이지만 조선업은 최근의 시황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상생의 지혜와 협력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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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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