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면회한 뒤 돌아가던 일가족과 연인이 사망하는 참변을 겪은 강원 화천 육군 모 부대 김 이병이 조기 전역했다.
7일 육군 등에 따르면 7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 이후 사고로 가족과 연인 등 4명을 잃은 김모 이병은 지난달 25일 심신 장애를 사유로 조기 전역했다.
사고를 당한 직후 김 이병은 12일간 청원 및 위로 휴가를 얻어 장례를 치른 뒤 부대로 복귀했다. 김 이병은 해당 부대에 심신 미약 등을 사유로 인한 전역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이병은 의무조사, 육군본부 전.공상 심의, 전역 심사위원회 전역 심의(심신 장애) 등 적합한 절차를 거쳐 조기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0일 김 이병 아버지가 몰던 차량이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모 부대 인근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운전자인 김 이병 아버지는 다치고 동승했던 김 이병 어머니, 누나, 여동생 등 일가족 3명과 연인 등 총 4명이 숨졌다.
해당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이병 조기전역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다수 올라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