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매력”…우석X관린이 보여줄 ‘케미’

“새로운 매력”…우석X관린이 보여줄 ‘케미’

기사승인 2019-03-11 17:53:54

지난 1월 서울 아차산로에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슷한 옷차림을 한 두 청년이 서로를 보며 놀라워했다. 그룹 펜타곤 멤버 우석과 그룹 워너원 활동을 마친 가수 라이관린이었다. 프로젝트 그룹 우석X관린 음반을 작업하기 위해 소속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약속도 하지 않았는데 비슷한 옷을 입었다니!’라며 신기해했다. 우석은 이런 인연이 하늘에서 내려준 선물 같았다고 했다. 11일 오후 서울 구천면로 예스24라이브홀에서 만난 우석은 “‘라이관린과 너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 다 해’라며 선물을 보내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석X관린은 이날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음반 ‘9801’을 낸다. 두 사람의 생년(우석 1998년, 라이관린 2001년) 뒷자리를 따서 지은 제목이다. 라이관린은 “우리의 케미스트리와 시너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별짓’을 포함해 5곡이 실린다. 우석의 솔로곡 ‘도미노’(DOMINO)와 라이관린 솔로곡 ‘굿 필링’(Good Feeling)도 만나볼 수 있다.

라이관린은 팬들 사이에선 ‘우석 바라기’로 통한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연 당시 평가 무대에서 “너무 닮고 싶어 우석 형”이라고 노래하며 우석을 롤모델로 꼽아서다. 라이관린은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매분 매초 형에게 배운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든 결과물로 보여주면 된다’는 조언이 기억에 남는단다. 우석에게도 라이관린은 각별한 후배다. 그는 “듬직한 형이 되고 싶었다”며 “내가 들었던 모든 조언을 관린이에게도 해주려고 한다”고 했다.

우석은 자신과 라이관린의 서로 다른 성향이 오히려 좋은 호흡을 빚어냈다고 봤다. 그는 “나는 느긋한 성격이고 관린이는 체계적”이라면서 “이런 두 사람이 합쳐지니 완벽하게 퍼즐이 맞춰지는 기분이었다. 그 때마다 우리의 케미가 좋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라이관린은 우석의 센스를 칭찬했다. 우석이 평소 재즈, 록 등 다양한 음악을 들어 음반 작업을 할 때 남다른 감각을 보여줬단다. 우석과 나누는 이야기들도 라이관린에겐 성장의 양분이 된다. “형과 인생이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그게 작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석X관린은 음반 발매에 이어 아시아 팬미팅을 통해 현지 팬들을 만난다. 다음달 6일 서울을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5개 도시를 찾는다. 이들은 펜타곤이나 워너원 활동 때는 보여주지 못한 매력으로 팬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석은 “아예 다른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활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라이관린 역시 “그동안 미소년 색깔의 음악을 많이 들려드렸는데, 나는 더 많은 매력을 갖고 있다. 그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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