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승리 성접대 의혹’ 보도에 따라 하루만에 14% 폭락하면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12일 지정됐다. 업계에서는 ‘승리 쇼크’에 따른 주가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승리 외에도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서다.
공(空)매도는 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란 의미다.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식으로 갚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비쌀 때 빌려서 싼값에 팔아 갚을수록 수익을 낼 수 있다. 주가가 내려갈수록 공매도를 주문한 투자자는 이득을 보는 구조다.
예컨대 A종목을 갖고 있지 않은 투자자가 이 종목의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린 뒤 매도 주문을 낸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10만원일 때 주식을 판 뒤 3일 후 결제일 주가가 약 5만원으로 떨어졌을 경우 투자자는 5만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YG엔터테인먼트는 11일 전날보다 14.10% 떨어진 3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1100억원 넘게 증발했다. 11일 종가 기준 YG 시가총액은 6756억원이다. 전 거래일(8일) 종가 기준 YG 시가총액은 7865억원이었다.
문제는 이번에 클럽 버닝썬 사태에서 불거진 불법 마약 유통, 성관계 몰카, 승리가 운영한 클럽의 실소유자 논란 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기에 현재까지도 YG엔터의 주식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