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외신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유력 매체들은 승리의 은퇴와 이로 인한 K팝 주식시장 폭락 등을 잇달아 보도했다.
로이터는 11일(현지 시간) “승리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되면서 곧바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승리 사건에 따른 영향으로 K-팝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고 썼다.
실제로 11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YG의 주가는 전날 대비 14.5 포인트 하락한 주당 3만715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6756원이었다.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1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연예 매체들도 승리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와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승리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승리 사건의 여파는 소속사인 YG뿐만 아니라 K팝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알렸다.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의 연예 뉴스 면에서도 승리의 은퇴를 다룬 기사가 최다 조회수 상위에 오르며 현지 누리꾼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수사를 벌여왔다.
또한 자신이 사내 이사로 있던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류 투약과 유통, 성범죄,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실제 운영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11일 SNS를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