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건강하게’ 멋 내자

올 봄 ‘건강하게’ 멋 내자

기사승인 2019-03-12 14:49:10

올 봄에는 건강한 패션 아이템을 활용해보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에는 옷차림과 함께 신발도 발의 모양과 라인이 많이 드러나는 구두를 신게 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틸레토힐은 앞코가 뾰족하게 좁고 딱딱한 모양의 하이힐인데, 발 앞쪽에 과한 힘이 가해져 장기간 신을 경우 발 모양이 변형되고 통증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하이힐병’인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심하게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엄지발가락이 점점 많이 휘면 둘째와 셋째 발가락에 부담이 더해지면서 발가락과 발허리를 잇는 관절이 붓고 아프며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생기게 된다. 

평소 5cm 이하의 굽을 신고, 하이힐은 2시간 이상은 신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는 스트레칭을 하고,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발가락 근육을 강화해주는 스트레칭을 하면 발가락 변형을 예방해준다.

뒤축이 없어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인 블로퍼나 뮬은 걸을 때 발목이 고정되지 않아 쉽게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딜 수 있다. 이때 흔히 발목을 삔다고 표현하는 발목 염좌가 생길 수 있는데, 발목 바깥 부위에 부기와 통증이 생기면서 피멍이 들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장은 “발목을 다쳤을 때 치료 적기를 놓치고 후유증이 남으면 발목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치유돼 만성적으로 발목이 불안정해져 자주 넘어지게 되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발목을 삔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며 발목을 압박해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냉찜질을 해주고, 소염제나 진통제 복용 후 부기가 빠지면 물리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봄철 패션 아이템인 트렌치코트나 시스루 패션은 얇은 소재의 특성상 보온성이 좋지 않아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이른 봄철에 착용하면 자칫 감기에 걸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봄이라는 설렘에 섣불리 얇은 옷을 꺼내 입지 않도록 한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저녁 이후에 외출할 때에는 옷을 여러 겹 레이어드해 입거나 카디건이나 경량 패딩 등 간절기 의류를 챙겨 보온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하근우 강북힘찬병원장은 “환절기 아침에 심장발작이나 흉통, 뇌출혈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실내에서도 옷을 따뜻하게 입고 외출 시에는 카디건과 모자, 스카프 등 여분의 옷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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