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그룹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30)이 오는 14일 경찰에 동시 출석해 조사 받는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게 됐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를 벌여오던 경찰이 지난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하면서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온라인 매체 SBS funE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들이 2015년 12월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불거졌다. 이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승리는 논란이 커지자 지난 11일 SNS에 글을 올려 연예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승리와 함께 대화방이 있던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2015년 말부터 10여개월간 카카오톡을 통해 이 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위해 미국에 머물러온 정준영은 지난 12일 급히 귀국했다. 이어 다음날 새벽 입장문을 내 자신의 혐의를 시인하고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인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이상 정준영과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알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