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가 이들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지금까지 나온 것 외 추가 범죄 정황이 있느냐”고 묻자 방 변호사는 “탈세 정황이 있다. (카톡을) 하루만 봐도 정황이 나온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정준영과 승리를 비롯,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 유모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포함된 카톡방에서는 그들이 함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또 이 과정에서 구체적 탈세 증거들이 포착됐다.
주점 ‘밀땅포차’는 승리와 유모씨가 창업한 버닝썬의 모회사, 유리홀딩스가 지분 50%를 투자했다. 정씨와 아이돌 그룹 멤버, 걸그룹 멤버 오빠, 승리 친구 2명 등 모두 5명이 나머지 지분 50%를 10%씩 나눠 갖는 형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 변호사는 “대화 내용을 봤을 때 매출과 이런 부분들이 하루 만에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진행자는 ‘밀’로 시작하는 사업체냐고 묻자 방 변호사는 “맞다”라고 답했다.
다만 방 변호사는 기획사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획사가 연관돼 움직였다는 정황은 못 봤다”고 답했다.
또 인터뷰 말미 방 변호사는 밀땅포차뿐 아니라 업체가 더 있다며 힙합 바 ‘몽키뮤지엄’도 탈세 의혹이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몽키뮤지엄은 승리가 지난 1월까지 공동대표로 있었던 유리홀딩스가 운영한 바 로 탈세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곳은 지난 2016년 개업 때부터 손님이 술을 마시며 춤추는 공간이 있었지만 ‘소매점’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변호사는 경찰이 제보자를 색출하려 하는 시도에 대해 언급했다. 방 변호사는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하루빨리 제보자를 찾으려고 하는 시도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제보자에 대해서는 “그분을 최근에 실제로 알게됐다”면서 “그분은 ‘어쨌든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가 들어갔고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오면 당당히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