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43)이 수백만원 상당의 내기 골프를 수차례 즐겼다는 보도 관련 사과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차태현은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다만 '내기 골프'를 즐긴 건 2016년도의 일이며 보도된 바와는 달리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인들 또는 동료들과의 골프에서 내기골프 금액을 실제로 가져온 적 없으며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해 게임 도중 주고받았을 뿐 그때그때 현장에서 돈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지난 16일 KBS 1TV '뉴스9'는 '1박2일' 멤버인 차태현과 김준호(44)가 수차례 수백만원 대 내기 골프를 즐긴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 일부를 경찰로부터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차태현은 225만원을, 김준호는 260만원을 땄다고 자랑하는 대화내용도 담겨있었다. 대화에서 차태현은 "신고하면 쇠고랑"이라는 글을 남기며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듯한 발언도 했다고 KBS는 덧붙였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상습적이고 금액이 클 경우 내기 골프도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다.
또 차태현은 자신이 내기 골프에서 획득한 돈과 함께 "단 2시간 만에 돈벼락" "오늘 225만원..김준호 형 260만 원 땄다"는 말도 했다.
KBS 측은 "당시 이 대화방에는 담당 PD도 있었으나 말리거나 충고하지 않고 묵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듀서는 현재 KBS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준호는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