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씨 부모가 피살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범인과 이씨 형제 사이 연관성을 제기했다. 검거된 피의자 김씨는 이씨 부친에게 20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교수는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살 사건에 대해 “범인 김씨와 피해자 아들(이희진 이희문씨)이 무연고일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 보인다”면서 “(동생이) 수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의문이 많이 남는 사건이다. 단지 2000만원을 받기 위해 갔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금액으로 보면 중국동포 3명을 동원하는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채무, 채권 관계에서 인명 피해가 나는 사건들은 대부분 돈을 빌려간 사람이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하는 식으로 일어난다”면서 “그런데 지금 이 사람(김씨) 주장은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상환을 받을 수가 없게 되는데 과연 그렇게 해서 노부부를 살해할 이유가 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김씨와 이씨 동생의 관계가) 5억원이 그 집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 정도라면 모르는 사람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결과라고 이야기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건을 범인이 특정돼 있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을 수사선상에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 사건 자체가 범인들과 피해자 자손인 아들과의 관계가 무연고일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