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고 해당 성형외과를 현장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달 22일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강남구 청담동의 H성형외과에서 마약류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실태 점검에는 보건소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간호조무사 A씨 인터뷰를 빌어 이 사장이 마약류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H병원 관리 실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리 권한이 있는 보건소와 함께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프로포폴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주 조사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내사를 이 사장에 대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당 병원을 내사 중이고, 병원 내사 결과에 따라 향후 이 사장을 내사하거나 수사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면서 "보도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한 상태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