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수출 채널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센터에서 인도 재압연사인 타이스 프레시젼 스틸(Theis Precision Steel·이하 타이스사)과 연간 2만5000t 규모의 열연 고탄소강 공급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인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마루티 스즈키(Maruti Suzuki)사의 라인 신설에 대응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정기적인 기술교류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탄소강은 자동차 부품에 주로 적용하는 포스코의 WTP(World Top Premium) 강재다.
1968년 설립된 타이스사는 연산 5만t 규모로 타타스틸BSL(Tata Steel BSL)에 이은 인도 제2의 고탄소강 재압연사이다.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 자동차 허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 위치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
타이스사는 전량 타타스틸에 의존해 오던 소재를 2017년 말부터 포스코재로 일부 전환하기 시작했다.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은 단기간에 연간 2만t까지 구매량을 확대하면서 포스코 고탄소강 최대 수출 고객사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 정체에 따른 리스크를 극복하고자 해외 시장 개척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2만7000t 규모였던 수출량은 2016년 포항·광양 동시 생산체제 구축과 맞춤형 품질 솔루션 제공을 기반으로 2018년 18만t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수출량을 20만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 동안 유럽 대형사에 국한됐던 고탄소강 수출시장을 인도까지 확대하고 고탄소강 판매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