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위원회에서 고령 지산동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됐다.
이로써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국내 첫 관문을 통과했다.
가야는 기원 전후 시기부터 562년까지 약 600년 동안 여러 소국이 상호 교류하면서 성장한 독특한 사회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바탕으로 동북아 교류의 한 축을 담당했다.
후보로 선정된 7개 고분군은 ▲고령 지산동고분군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으로 가야의 성장, 발전 및 소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2013년 경북과 경남에서 고령과 김해․함안 고분군을 각각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으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완전성 충족을 위해 2018년 5월 합천, 고성, 창녕, 남원 4개 고분군을 추가하여 7개로 확대했다.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됨에 따라 올 7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 선정을 거쳐 2020년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2021년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3개도(전북, 경북, 경남)가 합심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