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자급화 확대 및 글로벌화…"국제백신연구소와 연구협력 필요"

국내 백신 자급화 확대 및 글로벌화…"국제백신연구소와 연구협력 필요"

기사승인 2019-03-26 13:49:55

국내 백신의 자급화를 확대하고 백신산업을 글로벌화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회의실에서 열린 ‘국제백신연구소 협력 활성화 포럼’에서는 정부와 국회, 유관기관, 학계 등이 모여 국제보건의료 향상 및 백신산업 글로벌화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주최를 맡은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국회국제보건의료포럼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백신은 주권의 문제이자 안보의 문제이다. 항상 필요한 백신이 저렴하게 공급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자급화가 아직 되지 않은 백신의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세계적으로 수많은 백신이 상용화돼 있지만 우리나라의 백신 자급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백신 개발은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비용 및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 연구개발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명수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 유치국으로서 백신 연구개발을 위한 범세계적 공조협력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있다”며 “우리 정부와 업계 그리고 학계는 국제백신연구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백신연구소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백신개발 경험 및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우리 백신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또한 이날 축사에서 “백신 개발과정은 비용과 시간 등 많은 리스크가 수반된다. 따라서 특정 기업이나 기관이 독자적으로 백신 개발을 완료하기는 매우 어렵고, 다른 어떤 분야보다 정부 지원과 인센티브, 연구개발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계 백신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연간 평균 10.3%씩 성장해 77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세계적으로 헬스케어 인프라가 발달하고 백신 효과에 대한 의식이 향상됨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백신시장의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백신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국제백신연구소가 있다”고 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전 세계가 국경 없는 감염병 위협에 노출돼 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이 질병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국가예방접종 지급률 향상, 신종 및 생물테러 감염병 백신 개발을 통한 재난대비 대응능력 제고 등을 수립했다”며 “질병관리본부는 공공백신개발을 국가 인프라로 구축하고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그러나 백신 연구 개발은 우리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다. 정부, 공공, 민간 부문은 물론 국제적 차원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국제기구와의 협력 또한 중요하다”며 “국제백신연구소가 세계적인 백신연구의 주요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개발도상국 및 인류를 위한 백신 개발이라는 본연의 사명과 국제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국제백신연구소와 파트너십을 맺어 온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와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야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는 “스웨덴은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와 22년 간 협력을 맺어왔다. 한국과 스웨덴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국제백신연구소는 장티푸스, 살모넬라, 이질 등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전 세계의 전염병, 빈곤 퇴치 및 고통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백신연구소가 글로벌 건강을 위해 새로운 백신을 제공하고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길을 걷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 대사는 “인도의 국제백신연구소 재정 지원은 이미 열매를 맺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와 인도, 인도와 한국 기관과의 파트너십 강화는 세계의 최빈국, 특히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백신 개발 및 제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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