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세가 재개된 데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6p(0.84%) 떨어진 2124.06을 가리켰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37p(0.67%) 내린 2131.25로 출발해 현재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5억원, 4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89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뉴욕증시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증권 이재승 투자정보팀장은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 하향이 이뤄지고 있어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4p(0.13%) 하락한 25625.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3.09p(0.46%) 떨어진 280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15p(0.63%) 하락한 7643.3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 국채금리 등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중 내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등하면 주가도 오르고,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도 내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일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다시 내리막을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예정인 스티븐 무어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금 당장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 금리 하락을 촉발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3월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도록 금리 가이던스를 조정하면서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경제 상황과 동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점도 각국의 금리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11%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주는 0.44% 내렸고, 기술주는 0.55% 하락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