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명 한류(K-Culture) 사이트인 ‘코리아부’가 라이프스타일 한복 라인 ‘리설’의 디자이너 겸 CEO인 황이슬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라이프스타일 한복 라인 ‘리설’의 디자이너 겸 CEO인 황이슬은 그녀가 2018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위해 어떻게 한복을 디자인하게 되었는지 얘기했다.
'2018 멜론 뮤직 어워드'를 열흘 앞두고 한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한복 10점을 후원할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고 누구냐고 물었더니, 세계적인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의 스타일리스트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연말 큰 시상식에 입고 나갈 한복을 협찬해주실 수 있나요?”거짓말 같았지만, 황이슬은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놀라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타일리스트에게 생각한 후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얘기했다.
전 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무대였다. 마침 BTS가 부를 노래는 ‘아이돌’. 가사에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얼쑤” 같은 국악풍의 추임새가 있어 한복을 입기로 했다니 결국 그녀는 제안에 동의하고 한복 10벌을 협찬하게 되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무대 위에서 그녀의 한복을 입을지 여부는 최종 순간까지 가봐야 알 수 있었는데,
혹시라도 그들이 한복을 입지 않을 수도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이 함께 일했던 누구에게도 자신이 작품을 협찬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방송을 지켜봤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행히 방탄소년단의 지민이 협찬한 바지를 입었고, 방송을 본 그녀는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자신이 디자인하고 만든 한복을 입고 공연을 한다는게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IDOL이라는 노래를 불렀고 그녀는 실제로 뮤직 비디오도 보았는데, 그들이 공연을 위해 그녀의 한복을 입으면 얼마나 멋질지 생각 했었다고 얘기했다
지민이 이날 공연에서 입은 한복바지는 전통 대님이 없는 활동적인 남성용 한복 바지였기 때문에 파워풀한 춤 동작 뿐 아니라 편안함도 느낄 수 있는 일상 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바지인데, 방송 덕분인지 지민의 영향으로 지민이 입고 공연한 한복 바지의 주문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