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궁 농구’ 누른 LG의 ‘키 농구’

KT ‘양궁 농구’ 누른 LG의 ‘키 농구’

기사승인 2019-04-02 06:00:00

LG가 ‘키 농구’를 앞세워 KT를 꺾었다.

창원 LG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 부산 KT와의 5차전에서 106대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3승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전자랜드와의 일전을 준비한다.

전반전 분위기를 잡은 쪽은 KT였다. 반전의 기점이 됐던 3차전과 같이, 높은 외곽 적중률(57%)을 앞세워 LG를 초토화시켰다. 2쿼터까지 무려 12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하지만 후반전 흐름이 바뀌었다. 

KT의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는 동안 LG는 ‘2점 경기’를 하겠다는 현 감독의 의도대로 집요하게 KT의 골밑을 노렸다. 결국 LG의 확률 높은 인사이드 농구가 승부처에서 강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3쿼터 7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는 역전까지 성공했다. 

여기에 조성민, 김시래의 외곽포까지 더해지면서 단숨에 10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KT가 매섭게 추격했지만 LG는 서두르지 않고 메이스-김종규의 신장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확률 높은 득점을 노렸다. 후반전에만 2점슛 15개를 몰아치며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이날 경기를 통틀어 리바운드 35개를 잡아냈다. 이 가운데 오펜스 리바운드는 12개에 달했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17점이었다. 반면 KT는 리바운드 28개, 이 가운데 오펜스 리바운드는 6개에 그쳤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도 9점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 LG가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동철 KT 감독도 높이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기 종료 후 서 감독은 올 시즌 팀 컬러로 자리잡은 ‘양궁 농구’에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인사이드가 약하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시즌”이라며 보완을 다짐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