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제주 4.3 사건’ 첫 유감 표명…“제주도민 희생, 깊은 애도”

국방부 ‘제주 4.3 사건’ 첫 유감 표명…“제주도민 희생, 깊은 애도”

기사승인 2019-04-03 11:13:32

국방부가 군경 무력진압으로 수많은 양민이 희생된 ‘제주 4.3 사건’에 대해 사건 발생 72년만에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는 ‘제주 4.3 특별법’ 정신을 존중하며 진압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1절 군중을 향한 경찰의 발포사건을 시작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당시 1만245명이 숨지고, 357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 수치다. 실제 인명피해는 2만5000명에서 3만명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군경이 무장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한 적은 없었다.

국방부는 2일 “방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서주석 차관이 금명간 제주 4.3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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