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몰고 청와대에 돌진을 시도, 군 헌병대에 넘겨진 현역 육군 소령이 탈주했다가 붙잡혔다.
육군은 4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에서 조사를 받던 김 모 소령이 조사과정에서 도주했다가 검거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후 1시24분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에서 조사를 받던 중 담배를 피우고 오겠다며 나갔다. 이후 김씨는 한 간부 차량을 얻어타고 부대 밖으로 도주했다.
군과 경찰은 위치를 추적해 체포에 나섰다. 김씨는 도주 3시간 뒤인 오후 4시28분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화장실에서 체포됐다.
전날 김씨는 BMW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동문초소 앞에서 차량 침입을 저지하는 차단장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김씨는 경찰의 검문에 불응하고 진입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101경비단은 현장에서 달아나던 김씨를 붙잡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인계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기본적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4시30분 헌병대에 김씨를 넘겼다.
경찰은 “김씨는 전역 예정자로 정실질환을 앓고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