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미세먼지’를 잡아라

철강업계 ‘미세먼지’를 잡아라

기사승인 2019-04-05 01:00:00

국내 철강업계가 날로 심각해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해결에 나섰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업계 1, 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설비 구축과 관련 대책을 위한 대단위 투자 등 미세먼지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지난 2월 미세먼지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환경 설비 구축에 2021년까지 1조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대단위 투자와 함께 기존 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2021년까지 폐쇄할 방침이다.

올해 12월까지는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 착공에 들어간다. 현재 이를 대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총 3300억원을 투입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선택적 촉매환원(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등을 추가 설치해 질소산화물 제거 효율을 향상할 예정이다.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는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기 전에 질소와 산소 등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하는 환경설비다. 약 65~85%의 질소산화물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포스코는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Silo)를 포함해 179만 톤 규모의 33개 옥내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40만톤 규모의 사일로 8기 등 옥내저장시설 10기의 추가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2022년까지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약 35% 감축할 계획이다.

업계 2위 현대제철은 지난 1일 2021년까지 환경개선투자를 통해 현재 2만3300톤 수준인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50% 낮춘 1만1600톤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제철소 건설 과정에서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를 비롯해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총 2조4700억원이 미세먼지 감축과 환경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투자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대외적으로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업무협약에도 힘쓰고 있다. 2017년에는 충남도 및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을 맺고 총 4600억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에 투자하고, 비산먼지 환경개선에도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확대하며,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켜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3위 동국제강은 온실가스배출 저감효과에 초점을 맞춘 전기로 제강 공법 에코아크 전기로 공법을 적용해 친환경,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아크 공법은 국가지정 온실 가스 저강 공법으로 인증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국가적 관심사”라며 “환경을 위한 투자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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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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