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의 ‘파리채 블락’… 김종규·메이스도 쩔쩔

로드의 ‘파리채 블락’… 김종규·메이스도 쩔쩔

기사승인 2019-04-04 22:41:41

인천 전자랜드 찰스 로드의 ‘파리채 블락’이 LG의 사기를 잔뜩 눌렀다.

로드는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창원 LG와의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86-7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로드는 이날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이른 시간 5반칙 퇴장당하는 등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블락슛 5개를 기록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전자랜드 쪽으로 가져왔다.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가 버티는 트윈타워가 강점이다. LG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KT는 이들 수비에 실패하며 4강 행 티켓을 내줬다.

이날 로드에게 부여된 임무는 메이스와 김종규의 페인트존 득점을 최대한 저지하는 것이었다.

로드는 이를 정확히 수행해냈다. 

골밑에서 시도한 김종규의 슈팅을 연이어 블락슛으로 막아냈다. 2쿼터 7분여를 남긴 상황에서도 메이스의 슈팅을 저지했다. 기회를 엿보다 골밑으로 침투하는 가드진의 움직임도 차단했다. 강병현이 레이업슛을 시도하자 가볍게 라인 밖으로 쳐냈다. 

이에 김종규와 메이스의 플레이도 위축됐다. 6강 PO 당시 평균 25득점을 올렸던 김종규는 2쿼터 1분여를 남기고서야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도중 로드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자 호되게 야단쳤던 유 감독도 경기 종료 후에는 로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로드의 수비가 좋았다. 인사이드에서의 그 수비가 승리의 발판이 됐고, 분위기를 바꿨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한편 로드는 “메이스를 인사이드에서 압박하고, 막아주고 가드진이 돌파했을 때 블락을 해주는 게 수비에서의 내 역할이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면서도 “오늘 내 경기력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진 않다. 다음 경기 때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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