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그룹 SS501의 멤버 김형준이 자신을 고소한 여성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9일 밝혔다.
피소 보도가 나온 지 열흘 만에 낸 공식입장이다.
김형준의 소속사 SDKB 측은 “김형준은 고소인 여성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으로 인해 15년간 한길을 걸어온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와 명예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김형준은 9일 일산동부경찰서에 고소인 여성에 대해 무고,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알렸다.
고소인은 2010년 5월 경기 고양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김형준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은 언론을 통해 자신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으나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으며, 당시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김형준 측은 “고소인은 고소장을 제출한 전후로 계속해 자신의 SNS에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허위사실을 담은 내용의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고, 심지어 여기에는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는 취지의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맞섰다.
뿐만 아니라 고소인의 주장이 기사화되며 김형준은 물론 가족들도 정신적인 고통에 휘말리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모든 금전적·정신적 손해에 대해서도 추후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측은 그러면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단절하기 위해서라도, 본 건과 관련한 사실관계가 엄정하고 철저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소 당시 남미를 돌며 공연 중이던 김형준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지난 3일 귀국했다. 경찰과 일정을 조율한 뒤 소환 조사에 임할 계획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