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로 유명세를 얻은 김현우(33)가 음주운전 항소심 공판에서 “바른 사람이 돼 나은 삶을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현우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한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잘못되게 살아온 것 같다. 선처해주시면 다시는 법정에 오는 일이 없도록 바른 사람이 돼 나은 삶을 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현우는 지난해 4월22일 오전 3시쯤 서울 중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38%인 상태로 승용차를 약 70m 운전하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김현우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건 이번이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김현우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으나 검찰은 “피고인은 동종 전력이 여러 번 있고 혈중알코올농도 또한 매우 높은 상황인데 벌금 1000만원은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했다.
김현우 측 변호인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데도 범행한 것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처음부터 음주운전을 할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대리운전이 불발되면서 잠들었다가 깬 상황에서, 시장 골목에 있던 차를 대로변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차량이 거의 없는 새벽 3시에 짧게 했다는 특수상황이 있다”고 항변했다.
또한 과거 음주 전력과 이 사건 사이에 5년 이상의 공백이 있는 점, 현재 차를 가족에게 넘긴 점, 면허 취소 기간이 지난 후에도 다시 운전할 생각 자체가 없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내달 3일 오전 10시 김현우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