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가 콩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해 5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밭작물 공동경영체육성 공모사업에 서안동농협이 ‘콩’품목의 사업자로 선정돼 사업비 3억 원으로 1년 차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1년 차 평가를 무난히 통과하며 올해 2년 차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7억 원으로 조직화 교육, 공동경영체구축 컨설팅 등 공동마케팅 조직을 위한 역량강화 사업을 시행한다. 또 계약재배로 매입한 콩의 품질관리를 위한 정선·선별 설비를 구축하고 기존의 저온저장시설을 콩 저장에 적합한 시설로 현대화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년차에는 복합파종기, 콤바인 등을 도입하는 생산비 절감 사업을 추진했다. 콩 복합파종기로 경운 작업 후 골을 짓고 비닐 피복 후 종자를 파종하는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 콤바인을 활용한 수확(탈곡)과 간이선별 작업은 서안동농협에서 대행하며 밭에서 바로 수매를 시행했다.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계약재배 농가에 큰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콩 재배는 파종과 수확 등 대부분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농가에서는 재배를 꺼려 왔다. 농촌 노령화와 노동력 부족도 이러한 재배 기피의 큰 요인으로 꼽힌다. 밭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사업은 콩 재배의 전 과정이 기계화돼 노동시간과 생산비용이 80%까지 절감된다.
이종원 안동시 유통특작과장은 “앞으로도 농가 조직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품질 관리로 고품질 콩 생산을 유도해 재배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이 증대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