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최근 아시아 지역을 휩쓸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 차단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생하면 양돈 농가에 ‘재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돼지에게만 전염되며 치사율이 10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증상은 출혈과 고열이 나타나다가 폐사로 이어진다. 현재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어서 일단 발병하면 살처분 외에는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따라 정읍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관리 책자를 양돈 농가에게 제작 배부했다. 또 농가에게 방역에 최선을 다하기를 당부하는 서한문도 함께 발송했다. 특히 책자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방역수칙 이해를 돕기 위해 7개 국어로 번역된 홍보물도 포함됐다.
정읍시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돈 농가들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축산 농가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방문을 자제하고 특히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자국으로부터 축산물 반입을 금지하고 양돈 농가와 업계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지 말고 일반 사료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정읍=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