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가 남성 연예인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으며, 해당 연예인이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성폭행 및 불법 촬영 등을 도모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장이 예상된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잡혀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A군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에이미와 A군은 절친한 사이였다. 에이미는 자신이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당시 군 복무 중이던 A군으로부터 ‘나를 도와 달라’ ‘연예인 생활이 끝날 수도 있다’ ‘죽어 버리겠다’ ‘(네가) 안고 가라’ 등의 부탁을 들었다고 한다. 에이미는 자신은 경찰 조사에서 ‘나만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을 뿐, A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미는 자신의 범행이 알려지길 우려한 A군이 ‘에이미를 만나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어서 경찰에 말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제3자에게 했으며, 자신은 이 제안을 받은 사람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에이미는 “(A군이)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가 연관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었다”며 “그렇게 나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 나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내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넌(A군)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다. 네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라고도 덧붙였다.
에이미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2012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졸피뎀을 추가로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2015년 강제 출국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