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세력이 나를…” 안인득 범행동기 ‘횡설수설’

“국정농단 세력이 나를…” 안인득 범행동기 ‘횡설수설’

기사승인 2019-04-19 09:43:36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안인득(42)의 범행동기를 두고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경남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계획범죄 여부와 범행동기, 사건 당일 동선 등에 대해 조사 중이나 안씨가 횡설수설하며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져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국정농단 등 나를 해하려는 세력이 있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부정부패가 심하다’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씨 진술과 별개로 계획 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범행에 사용한 길이 34cm 등 흉기 두 자루를 2~3개월 전에 미리 구입했다. 또 사건 당일 오전 1시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뿌리고 방화 후 흉기를 들고 밖으로 나와 주로 목 등 급소를 노린 점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한다.

안씨 범행으로 초등학생, 고등학생을 포함해 주민 5명이 목숨을 잃고 15명이 부상당하는 등 총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전날 안씨 나이, 이름, 얼굴을 공개하고 언론 노출 시 마스크 등으로 가리는 조치도 하지 않기로 했다.

창원지법 진주지법은 안씨 도주를 우려해 같은날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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