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진주 참극에 대통령 못 가면 국무총리가 가야하는 것 아닌가”

바른미래당 “진주 참극에 대통령 못 가면 국무총리가 가야하는 것 아닌가”

기사승인 2019-04-19 16:22:30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19일 “진주 살인·방화 사건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강력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진주 참극은 명백한 인재(人災)이며 국가가 막을 수 있었다는 점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정부는 진주 참극에 국가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고인과 유가족은 물론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이라지만 국무총리가 아직도 현장에 가보지 않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상황 인식이 아닐 수 없다. 여전히 그 책임을 제대로 인지하고 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책상에 앉아서 경찰을 질타하는 것이 국무총리가 할 일을 다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 이 참극 앞에서 국무총리가 자신을 탓하지 않고 경찰을 탓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사건과 관련 일선 경찰과 지자체 및 보건당국의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원인을 찾아내 국가가 책임을 지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개선을 해야 한다. 언론이 아닌 국가가, 살인범의 이력을 비롯해 국가 기관의 대처, 주민들의 민원 등 사건의 전후 맥락을 소상히 조사해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왜 이 참극이 발생했고, 제도적으로 무엇이 문제였으며 어떤 개선이 이루어졌어야 하는지, 국가의 깊은 반성과 참회가 담긴 ‘진주 참극 백서’를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 국민들은 만일 진주 아파트에 잘 사는 사람들이 살았다면 이런 일이 있었겠는가, 권력이 있는 사람이 한 명만 있었더라도 이런 상황까지 왔겠느냐고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아파트 주민들은 경찰을 비롯해 국가를 향해 수차례 민원을 넣었다. 수차례 구조를 요청했다. 도대체 이 사람들이 이만큼 했으면 뭘 더해야 하는가. 게다가 무서움에 직접 대문 앞 CCTV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 사람들에게는 그저 여기에 살았다는 죄밖에 없다.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이 이런 참극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라며 “초등학생과 시각장애인 등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무참히 살해되고 흉기에 찔린 참변에 국가는 가슴을 치고 통곡해도 그 책임이 가시지 않을 것이다. 사망자와 부상자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보상과, 주변 친구와 주민들에 대한 정신적 대책까지 모든 사후 책임도 국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기억’의 책임까지 국가가 나서야 한다. 국가가 국가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고 그 심각성마저 인지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에 깊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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