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의 배우 백지원이 특별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따뜻하고 속정 깊은 구담성당의 주임 수녀 '김인경' 역으로 분해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를 받은 그녀가 시청자들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백지원은 이번 작품에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흡입력 있는 연기로 매 등장마다 큰 임팩트를 선사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수시로 분노하는 다혈질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을 보고 당황하던 순수한 수녀에서 점점 불의에 맞서 함께 싸우는 열혈수녀로 변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매회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타짜였던 숨은 과거가 밝혀지며 구담 카르텔의 비리를 밝힐 결정적 증거를 얻기 위해 오광두(유승목 분)와 도박판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면서 상대를 도발하는 여유 있는 표정과 냉철한 눈빛 그리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강렬한 아우라를 풍겼다. 이는 유쾌하고 인간미 가득했던 이전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그녀의 반전 매력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진지와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기쁨과 슬픔, 분노와 긍휼, 죄책감과 내적갈등 등 캐릭터가 지닌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녹여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백지원은 종영 후, 이번 작품에서 김해일(김남길 분)이 사제 서품을 받는 신(scene)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해왔는데, 이는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사제로서의 삶, 그 시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인가? 그녀는 극 중에서 김해일의 든든한 조력자로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고, 실제로도 그를 비롯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 훈훈한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열혈사제’를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한 인물이 느끼는 희로애락과 상처가 회복되는 순간들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흘려보낸 백지원은 “늘 만나는 인물들마다 각자의 아픔과 상처가 있다. 오롯하게 잘 보듬어 안고 그 상처를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살고자 한다. 다음에 만나는 삶도 감사히, 진중하게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너무나 좋은 배우들을 만나 김수녀로서 함께 울고 웃고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이었다. 여리지만 따뜻하고 용감하게 살고자 했던 김수녀를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열혈사제를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종영 소감을 따스하게 전했다.
한편, 전작 드라마 ‘남자친구’에 이어 ‘열혈사제’까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심(心)스틸러로 자리매김한 백지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