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미래 신 성장 산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곤충산업육성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곤충산업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식용곤충을 ‘작은가축’으로 명명하면서 미래의 식량 자원 및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곤충시장 규모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015년 3039억원에서 2020년에는 536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의 곤충사육농가 및 곤충 판매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 68호에 불과 했던 도내 곤충사육농가는 2018년 427호로 6배 성장해 전국에서 2번째로 많다.
곤충 판매규모 역시 2014년 5억원에서 지난해 50억원으로 10배 이상 껑충 늘었다.
이런 기조는 경북 곤충산업의 흐름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선 식․약용곤충 중심의 산업구조가 사료용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성주군에서 사료용곤충 동애등에를 사육하는 농업회사법인 에코팜 대표는 “최근 반려동물 사료제조업체, 양계․양어장 등에서 동애등에 유충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날로 증가해 월 4.5톤(건조물)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연 매출액을 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산체계도 노동집약적에서 생산량 향상 및 노동력 절감에 유리한 스마트팜 체계로 바뀌면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산시에서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를 사육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성암인섹트 대표는 “사육자동화시설과 사육환경제어 시스템 등 스마트팜 도입을 통해 생산량 30% 향상과 더불어 노동력 70%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처럼 곤충사육농가 증가와 산업흐름의 변화에 따라 ‘민선 7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곤충산업을 선정하고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홍예선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곤충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것으로 고무적인 일”이라며 “하지만, 아직 다수 곤충 사육농가의 사육시설 및 규모가 영세한 수준이며, 최근 농가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판로에 대한 어려움이 많은 만큼 경북도는 힘들게 생산한 곤충의 판매처 확보를 위해 홍보․유통에도 적극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