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추락' 롯데… 탈출구 안보이는 '총체적 난국'

'최하위 추락' 롯데… 탈출구 안보이는 '총체적 난국'

'최하위 추락' 롯데… 탈출구 안보이는 '총체적 난국'

기사승인 2019-05-09 17:51:34

연패가 길어지면서 롯데가 결국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8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패배하며 7연패에 빠졌다. 9일 기준 1225패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5월 이후 롯데가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한 것은 200967일 이후 약 3622일 만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투타 가리지 않고 문제점이 심각하다.

타선은 리그 타율 1위였던 민병헌이 빠지면서 구멍이 생겼다. 중심을 잡아주던 타자가 빠지자 와르르 무너졌다.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등 팀의 간판타자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동안 팀 타율 0.246으로 8위에 그쳐있다.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36경기에서 타율 0.252, 1홈런, 12타점, 2도루에 그쳤다. 타격보다 수비가 중점인 선수지만 최근 신예 고승민이 치고 나가자 자리를 잃은 모양새다.

야수들의 수비도 엉망이다.

현재까지 32개의 실책을 범했다. NC(34)KT(33)에 이어 리그 3번째로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수비율은 0.977로 최하위다.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실책(117)를 범했던 롯데의 약점은 올 시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마운드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5월 롯데의 팀 방어율은 7.17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4월까지 평균 자책점 4.56으로 준수했던 선발진이 5월이 되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발진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7연패 동안 선발 평균 자책점은 8.31까지 치솟았다.

에이스브룩스 레일리는 8경기 동안 평균 자책점 3.54로 분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김원중은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제이크 톰슨은 12패 평균 자책점 4.87로 기대에 못미친다.

4~5선발은 더 심각하다. 4선발인 장시환은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5선발 자리는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 등으로 오프너 전략을 사용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불펜진도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마무리 손승락은 2군에 한 차례 다녀왔다. 진명호, 고효준 등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불펜진 방어율도 6.77로 유일한 6점대다.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시즌 초지만 롯데의 고난은 시작됐다. 롯데는 9KT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 이후 삼성과의 3연전을 치른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반등에 실패한다면 분위기 반전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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