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형간염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개인위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반드시 A형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전국 A형간염 환자수는 4293명으로 지난해 동기 1135명보다 278% 급증했다. 경북지역에서도 71명이 발생해 지난해(31명)보다 129% 늘어났다.
A형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분변으로 전파되며,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해도 감염될 수 있다. 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 받거나 감염된 환자의 혈액에 노출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A형간염 환자․접촉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시행하면서 일일 현황을 관리하는 등 발생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A형간염은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하며 길게는 수개월간 지속된다.
소아는 증상이 없거나 경증으로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성인의 경우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전체 신고 환자 중 20~40대 환자가 86.3%(경북 66.2%)를 차지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면역력이 없는 20~40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없는 소아청소년, 성인, 최근 2주 이내 관련 환자와 접촉한 사람, 의료인, 외식업종사자 등은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모든 감염병은 예방이 최선으로 A형간염 백신접종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