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벨기에 브뤼셀 국제수산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스페인 수입업체와 냉동생굴 30억원(450t)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로 평가받는다.
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독립부스를 설치, 현지 요리사를 고용해 굴‧멍게‧장어 등 요리시연회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수입업체는 이번 계약 체결을 계기로 조만간 시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멸치와 굴스낵 등 수출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또 B‧O‧R MARKET과 통영 수산물 유럽시장 유통‧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B‧O‧R MARKET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수산물 수입‧유통업체로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연간 3300억원 규모로 수산물을 수입해 유럽에 유통하는 대규모 유통회사다.
이번 협약의 후속조처로 유럽에서 수요가 많은 냉동 바지락 20억원(400t)을 올해 상반기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개체굴이 주로 소비되는 유럽시장에 냉동생굴이 첫 수출되는 만큼 주요 거점에서 시식행사와 레스토랑, 호텔 주요 소비자를 대상으로 요리 시연회를 개최해 유럽 현지에서 냉동생굴 소비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