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닌 전환기”…EXID는 ‘여자 신화’가 될 수 있을까

“마지막 아닌 전환기”…EXID는 ‘여자 신화’가 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9-05-15 17:13:31

그룹 EXID의 맏언니인 솔지는 새 음반 ‘위’(WE)에 실린 신곡 ‘위 아…’(WE ARE…)를 부르다 눈물을 쏟았다. 가사를 통해 멤버들의 마음이 느껴져서다. 또 다른 멤버인 하니도 이 곡의 가사를 쓰다가 눈물을 흘렸다. ‘위 아…’는 EXID 멤버 모두가 작사에 참여해 만든 팬송으로, 마지막 5인조 활동을 앞둔 마음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우리 다섯 명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무척 뭉클했어요.” 15일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만난 솔지는 이렇게 말했다. 솔지는 녹음을 잠시 멈춰야 할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멤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감정에 젖어들었다”면서 “슬픔도 있었지만 내겐 (이 노래가) 짠하게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위’는 EXID가 현재의 소속사 아래에서 발매하는 마지막 음반이다. 멤버 하니와 정화가 이달 말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돼서다. 또 다른 멤버인 솔지, LE, 혜린은 소속사와 재계약하기로 했다. 소속사 측은 일찍부터 “EXID의 전환기”라고 강조하며 팀이 해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리더인 LE는 “이번 음반이 우리가 5인조로 내는 마지막 음반이라는 얘기가 무척 많았다. 하지만 절대 마지막 음반이 아니다”고 힘줘 말했다. 새 둥지를 찾아 나선 하니, 정화와도 함께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설명이다. 솔지는 “3인 체제의 EXID는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절대 해체를 원하지 않고, EXID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하니와 정화는 재계약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니가 “(현재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는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면서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자, LE가 대신 나서서 “서로를 많이 이해하고 인정하고 사랑하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정”이라고 말했다. 정화는 “재계약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추후에 정리해서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ID는 ‘여자 신화’를 꿈꾼다. 신화의 여섯 멤버들이 서로 다른 소속사에 적을 두고서도 ‘신화’란 이름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서다. LE는 “어느 위치에 있든 같이 모여서 활동하는 게 우리의 꿈”이라면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정화는 “팬들이 많이 놀랐을 것 같아 걱정된다. (계약 종료와 관련한) 공식 발표가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컴백 기사가 나는 등 갑작스럽게 많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지금은 우리가 새 음반을 갖고 나왔다는 것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 같이 즐기며 새로운 추억을 쌓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ID의 새 음반 ‘위’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EXID는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뒤 일본으로 건너간다. 일본에서의 5인조 활동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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