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아나운서 장성규가 앞선 골프대회 기권과 관련, “오보로 인해 내가 파렴치한이 된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장성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5년 같았던 5일”이라며 “난 방송인이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틀린 기사로 욕을 먹더라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일을 겪어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달지 않았다”고 적었다.
지난 11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3라운드 경기 중 자신이 3홀을 남기고 기권한 것을 두고 언론사들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써 자신이 비난 받은 것에 대한 심경 고백이다.
당시 장성규 측은 방송 촬영 일정 탓에 KPGA 섭외를 고사했으나, 섭외대행사 쪽에서 촬영에 차질 없도록 배려해주겠다고 해 대회에 참가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KPGA 측은 “섭외 대행사와의 소통 문제로 장성규가 사전에 양해를 구한 사실을 후에 알게 됐다”며 “오해가 있었고, 장성규가 사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SNS에 올린 글에 “그릇이 작아서일까. 지난 4년간 애정을 쏟아왔던 단체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정보를 뿌려 수많은 오보가 양산됐고, 그 결과 내가 파렴치한이 돼 있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았다”면서 “나의 공식 사죄 이후 다행히 사실관계는 밝혀졌다. 그래서 내심 그들의 사과를 바라고 요구도 해봤지만, 끝내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니라 나에 대한 평가였다”고 적었다.
또 “모든 걸 체념하기로 했다. 그 순간 전화 한 통이 울렸다. 이번 오보를 냈던 기자 중 한 분이었다. ‘장성규씨 죄송합니다. 사과 기사를 내도될까요?’(라는 말에) 통화 후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2011년 JTBC 1기 아나운서 특채로 합격했다. 지난달 9일 JTBC에 사직서를 제출해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