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앉아 트윗’ 트럼프 로봇, 중국에서 영국으로 항해 중

‘변기앉아 트윗’ 트럼프 로봇, 중국에서 영국으로 항해 중

기사승인 2019-05-17 12:31: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정치’를 풍자한 4.9m 높이의 대형 로봇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 로봇은 내달 3∼5일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시기 반트럼프 시위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로봇은 로봇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가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채 황금색 변기 위에 앉아 트위터를 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공룡 전문가이자 반트럼프 운동가인 돈 레셈이 제작했다.

로봇은 방귀소리를 내면서 ‘너는 가짜뉴스야’ ‘나는 매우 안정적인 천재야’ ‘공모는 없어’ 등의 말을 한다. 가디언은 “레셈이 사재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를 들여 이 로봇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평소 중국 쓰촨성 소재 공장에서 테마파크 설치용 공룡 모형을 만들어 온 레셈은 해당 공장에 로봇 제작을 의뢰했다. 레셈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로봇을 만들어도 감옥에 가지 않는다’고 공장장을 설득해야 했다”고 말했다.

레셈은 이 로봇을 영국에 보낼 계획이다. 현재 로봇은 화물선을 타고 있다. 레셈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를 폭파할 수도 있다”고 농담하며 화물선의 구체적 소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이 일정에 맞춰 제대로 도착할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보다 쉽게 반트럼프 운동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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