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아픔을 시조와 무용극으로 승화시켜 보듬는 감동의 무대가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펼쳐졌다.
일제 강점기 양곡창고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전북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은 18일 이선녀 시조시인과 두 댄스(Do Dance) 무용단을 초정해 ‘시조낭송과 춤의 만남’ 이색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윤수봉 완주군의회 부의장, 이용렬 삼례읍장, 마을주민,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온 관람객 등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함께 5.18의 아픔을 보듬었다.
전북에서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선녀 시인은 ‘진달래 여린 사랑’, ‘찔레꽃’, ‘춘흥’, ‘하루’ 등 4편의 창작시조를 직접 낭송해 5.18 민주화운동의 아픈 상처를 시조로 표현했다.
이어 ‘두 댄스 무용단’은 궁중복식에 한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관무’, 선비의 기상과풍류를 즐기는 모습들을 재현한 ‘한벽청연’, 영혼이 깨끗해지는 과정을 잔잔한 호숫가에서 여인의 마음을 춤으로 승화한 ‘청명심수’, ‘해바라기’ 등 4편의 창작 무용극을 선보이는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우리 민족의 역사적 과제를 몸짓과 한편의 시조와 콜라보 형식으로 창작해 주목을 받았다.
심가영, 심가희 삼례문화예술촌 공동대표는 “시조낭송과 춤의 색다른 만남으로 5. 18민주화운동의 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무대가 성공적으로 꾸며져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목해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