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억만장자 졸업식 축사서 “학자금 대출 다 갚아주겠다”

美억만장자 졸업식 축사서 “학자금 대출 다 갚아주겠다”

기사승인 2019-05-20 14:29:14

미국의 억만장자가 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수백 명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주겠다고 약속해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사모펀드 최고경영자 로버트 F.스미스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모어하우스 대학에서 열린 졸업식 연사로 참석해 “우리 가족은 여러분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지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가 약속한 금액은 대략 4000만달러(약 477억원)에 달한다.

스미스는 또 “나는 여러분이 선행을 계속 이어나가리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기회가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발언했다.

스미스는 무어하우스 대학이 아닌 코넬 대학을 졸업했다. 다만 무어하우스 대학이 역사적으로 흑인 학생들이 다니는 곳이라는 점에 이의를 두고 기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영화배우 새뮤얼 L.잭슨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이날 스미스는 무어하우스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미스의 깜짝 선언에 400여명의 졸업생들은 “MVP”라고 외치며 열광했다. 외신에 따르면 무어하우스 대학 졸업생들은 1인 평균 3만5000~4만달러(약 4100만원~4700만원)의 학자금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미국 흑인 사업가들 중 손꼽히는 부호이자 자선사업가로 알려졌다. 재산은 44억달러(약 5조 2000억원)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에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제치고 포브스지가 선정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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