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 간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건강마을 조성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마을 조성사업’은 2014년 20개 참여지역을 시작으로 2017년 27개 마을로 확대했으며, 올해 13개 건강마을을 추가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사업에는 완료된 지역을 제외한 32개 읍면동에 6년 동안 총 6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의 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된 곳은 2016년 1개, 2018년 8개 등 총 9개 마을이다.
경북도는 이와 같이 지난 5년간 추진한 ‘건강마을 조성사업’의 발자취를 총망라한 백서를 발간하고 22일 공개 했다.
백서는 연차별(2014년-2018년) 추진과정과 마을별 활동이 자세하게 기술됐다.
또 사업에 직접 참여한 마을 주민과 보건소 관계자의 인터뷰 및 결과보고서를 기초로 한 주민주도형 사업에 대한 인식변화와 건강행태 개선 등의 성과가 담겼다.
백서에 따르면 1차 연도(2014년)에는 사업기반 조성을 위한 준비단계로 마을건강위원회 조직, 건강지도자 발굴과 마을별 건강현황 분석을 위한 건강 설문조사로 건강문제 우선순위평가와 건강마을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2~4차 연도(2015~2017년)에는 사업수행의 실천단계로 주민조직인 건강위원회와 주민건강지도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마을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했다.
5차 연도(2018년)부터는 ‘사업의 정착단계’로 건강마을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자립여부를 주민 스스로 결정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 결과 사업에 참가한 마을의 표준화사망률은 사업 전 125.8에서 사업 후 110.7로 15.1로 크게 줄었다.
‘표준화사망률’은 전국의 평균 사망률 100을 기준으로 나타내는 읍면동별 지수다.
이번 지수는 ‘건강마을 조성사업’에 참여한 20개 읍면동 중 16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 2016년 실시한 중간평가에서도 흡연율은 2.9%p, 스트레스 인지율은 3.3%p, 우울감 경험율은 4.0%p 각각 감소했으며, 양호한 건강수준 인지율은 3.4%p 증가하는 등 건강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건강마을은 외부의 힘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지역의 생활터전을 중심으로 건강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데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헸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kukinew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