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이 다음달 14일 열린다.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이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가진다. 검찰과 박유천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관련 의견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옛 연인이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이 중 일부를 서울 용산구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와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당시 자신이 살던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에서 황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하던 박유천은 이후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자 “더 이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계약을 해지했다.
앞서 다른 마약 혐의로 기소된 황씨는 다음달 5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황씨는 최근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고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