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화장실서 숨진 간호사 체내서 마약류 ‘펜타닐’ 성분 검출

쇼핑몰 화장실서 숨진 간호사 체내서 마약류 ‘펜타닐’ 성분 검출

기사승인 2019-05-24 00:45:00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내 대형 쇼핑몰 화장실에서 숨진 20대 남자 간호사의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숨진 간호사 A(28)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혈액에서 마약으로 분류된 진통제 펜타닐이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과수는 A씨의 체내에서 검출된 약물과 수액의 성분을 분석해 펜타닐을 확인했으며 “직접적인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소견을 경찰에 통보했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9시쯤 고양시내 한 대형 쇼핑몰 1층 남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의 팔에는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바닥에는 주사기와 수액 봉지가 떨어져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원의 1차 부검 결과에선 ‘사인 불명’이 나왔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주사기와 수액봉투에 남아 있던 액체를 정밀 감식해 이 액체가 펜타닐임을 밝혀냈고, 부감을 통해 A씨의 혈액에서도 펜타닐 성분을 검출했다.

펜타닐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중환자나 수술 환자에게 사용하는 진통제의 일종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의료시설에서 투약해야 한다.

투약한 뒤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반복 투약할 경우 뇌 신경 전달물질이 고갈되면서 면역과 장기 기능이 손상되는 등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종 합성 마약에도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펜타닐 취득 경위를 파악하고자 A씨가 근무하던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 대한 조사를 관할 보건소에 의뢰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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