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가 “내가 더욱 강해져서 원스(트와이스 팬클럽)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나는 지난 26일 서울 올림픽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트와이스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라이츠’(TWICELIGHTS)에서 앙코르 무대 중 “요즘 원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평소에도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엔 정말 생각이 많아진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SNS에 일본 연호가 바뀌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적었다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군국주의를 연상시키는 연호를 언급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라며 비난 받은 데에 대한 심경 고백으로 보인다.
이날 사나는 “연습생 땐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데뷔 후에 원스가 나를 알아주기 시작했다. 예전엔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전혀 몰랐는데 이젠 그게 얼마나 크고 책임감 있는 일인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까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른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있고 그래서 원스가 걱정할 수도 있다는 걸, 그땐 지금만큼은 몰랐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사나는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생각이 많았을 땐 ‘내 눈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앞을 보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그런데 오늘 원스가 평소보다 더욱 든든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걸 보며 ‘더 강해져야겠다. 내가 원스를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할 때였다.
이어 사나는 가족과 멤버들, 친구들 등 주변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이 분들에겐 평생 감사함을 전해도 내 모든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원스, 트와이스 멤버들과 함께 있으니까 내가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사나의 이 같은 고백에 팬들은 “사랑해”를 연호하며 그를 응원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전날부터 이어진 이번 공연에서 한국과 일본에서 낸 노래 28곡으로 3시간여를 가득 채웠다. 서울 공연을 마친 트와이스는 오는 8월까지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등 전 세계 9개 도시를 돌며 콘서트를 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