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독한 혁신’ 통해 2025년 세계 3위 도약할 것”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독한 혁신’ 통해 2025년 세계 3위 도약할 것”

기사승인 2019-05-27 16:41:53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독한 혁신’을 통해 2025년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김준 총괄사장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배터리 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의 안착을 위해 ‘독한 혁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며 “이는 2017년부터 ‘딥체인지 2.0’을 통해 모든 기존·신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이를 위해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과 기술(Tech) 중심의 전사 경영 전략에 친환경 사업을 위한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 3대 성장전략으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이를 위해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이를 기반한 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세계 3위 배터리 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화학 사업의 패키징·오토모티브 분야 다운스트림(정제된 원유 등을 판매하는 단계) 확장 ▲중국의 연화일체화(정유와 석유화학을 결합하는 사업) 참여 ▲석유사업의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배터리 사업은 2025년 글로벌 TOP3에 진입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기술리더십을 강화, 경쟁사와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벌려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를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90%-5%-5%’, 에너지 밀도 최소 670Wh/l 이상의 배터리 양극재를 쓰는 것으로 1회 충전에 500Km이상을 달릴 수 있어 최고의 배터리 기술로 일컬어지고 있다.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중국과 폴란드 외에도 추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충해 25년까지 연 25억m2 이상의 생산 능력으로 시장 점유율 30%의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FCW’(Flexible Cover Window)는 조기 시장진입에 성공한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외 TV,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을 추진해 산업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화학 사업은 글로벌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신규 주력사업 분야로 선정한 ▲패키징(Packaging) 분야는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M&A 등으로 확보하고 ▲오토모티브(Automotive)사업은 기술개발에 집중해 전기자동차 확산과 경량화 추세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기반 고부가 제품군의 이익비중을 현재 4%에서 ‘25년까지 19%까지 5배 늘릴 예정이며, 배터리·소재·화학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이들 사업의 자산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5년까지 6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은 글로벌 전략으로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아울렛(Outlet)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분투자, 파트너링 체결, 내트럭하우스 JV설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도가 나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III 기유 시장의 글로벌 No.1 지위를 바탕으로 현재 렙솔, 페르타미나, JXTG 등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을 다른 메이저 업체로도 확대함으로써 윤활기유 사업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석유개발 사업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이날 김 사장은 이러한 성장전략과 함께 LG화학과의 소송진행 상황, 화제가 되고 있는 ‘구미형 일자리’ 등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성장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질문”이라면서도 “다만 배터리 산업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에 글로벌 업계(중국, 유럽 등)와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 국내 사업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형 일자리는 민감한 이슈”라며 “기업 입장에서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룹에서 커뮤니케이션 위원장도 겸직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 이노베이션 CEO,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상관없이 코멘트를 하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과 윤예선 배터리 사업 대표 등 관련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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