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인공지능을 적용해 어르신들의 기본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를 개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건강관리 도우미는 어르신들의 장수체력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자세와 걸음걸이, 행동패턴 등을 분석해 치매·고혈압·파킨슨병 등 노인성질환 징후를 알려줘 조기대응을 돕게 된다.
지난해 8월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이승룡 교수팀과 함께 헬스케어 키오스크를 처인구보건소에 시범 설치해 어르신들의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임상데이터를 수집하며 기기를 업그레이드해왔다.
이 키오스크는 참여한 어르신들이 한발로 버티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서는 등 간단한 동작만 하면 몇 초 후 자동으로 평형성 순발력 등 체력을 측정해 신체나이를 알려준다.
현재는 어르신들이 당화혈색소,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3가지만 입력하면 건강상태를 판단해 병원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약을 먹어야 하는지 등을 조언하는 수준까지 발전시켰다.
이 같은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 의료플랫폼은 방대한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판독하는 정밀의학기술이다.
시는 이 기기가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상태와 만성질환 의심 여부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질병 예방은 물론 질환의 정도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건강관리 도우미 개발은 지난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학ICT연구센터 육성사업에 선정된 경희대 지능형의료플랫폼개발연구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이 연구엔 2020년까지 국‧시비 33억원이 투입되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대학병원과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시는 개발 완료 후 이 시스템을 관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경로당, 요양원에 확대 설치해 어르신들의 체력 ‧ 건강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어르신 건강관리 도우미가 어르신들의 노후 건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